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의 '플래툰 시스템'은 확고하다. 3점 홈런을 포함한 멀티히트를 쳤어도 이대호는 여전히 플래툰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다. 시애틀은 이러한 원칙을 통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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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막강한 화력을 뽐냈던 이대호(34)가 하루 뒤에는 대타로만 나왔다. 이대호는 1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 7회 대타로 등장했다. 샌디에이고가 이날 선발로 우완 제임스 쉴즈를 내보내자 시애틀 스캇 서비스 감독은 애덤 린드를 1루수로, 넬슨 크루즈를 지명타자로 선발 투입하고 이대호는 벤치에 대기시켰다.
그러던 이대호에게 7회말에 기회가 찾아왔다. 샌디에이고의 미약한 반격으로 인해 16-4가 된 7회말 2사후 크루즈 타석 때 대타로 나왔다. 이어 상대 우완 불펜 레오넬 캄포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이대호의 시즌 4번째 볼넷이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 못한 이대호는 계속 지명타자로 라인업에 남았지만, 이후 타석에 나올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14안타로 16득점을 올리는 집중력을 발휘한 시애틀은 16대4로 승리하며 올시즌 메이저리그 전체 세 번째로 시즌 30승(21패) 고지에 올라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