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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외국인투수 켈리가 한화의 시즌 6연승을 저지했다. 켈리는 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7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3승째(3패)를 거뒀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5이닝 2실점을 한 뒤 6회 송창식으로 퀵후크를 단행하고, 박정진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추격하지 못하고 7회초 추가점을 내줬다. 한화는 상하위타선의 엇박자로 땅을 쳐야했다.
이날 SK는 1회초 3번 최정이 1사 1루에서 한화 선발 윤규진을 상대로 시즌 15호 홈런(좌월 2점)을 터뜨렸다. 한화는 곧바로 1회말 2사 2루에서 4번 김태균이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고 이어 5번 로사리오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2사 2,3루 찬스를 잡았지만 6번 양성우가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날 한화는 상위타선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하위타선은 철저하게 침묵했다. 7회 8번 이성열이 중전안타를 때릴 때까지 6번부터 9번타자가 1회부터 10타자 연속 무안타에 허덕였다.
SK는 올시즌 초반 예상을 깬 상승흐름으로 눈길을 모았다. 4월 한달간 16승9패(2위)로 순항했다. 하지만 5월 들어 9승15패(전체 9위)로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다. 타선의 침묵과 투수진의 난조가 겹쳐졌다. SK관계자는 "지난해도 5월부터 내리막을 타기 시작해 줄곧 어려운 5위싸움을 했다. 올해도 시즌 초반 투수력으로 버티다 시간이 지나며 투수들마저 지치는 현상이 나왔다. 뭔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날 켈리의 시즌 3승 달성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6월의 시작, 1승 이상의 의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