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연장 결승타, 한화 삼성3연전 스윕

기사입력 2016-06-05 21:12


한화 이글스의 뒷심이 무서워졌다. 경기 초반 3점차 리드를 뒤집으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스윕했다.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박주현과 한화 송은범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한화 6회 2사 2, 3루에서 양성우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득점에 성공한 김태균이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26
한화는 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초 2사 1, 2루때 터진 김태균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앞세워 6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4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삼성은 4회까지 3-0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역전패를 당하며 최근 3연패에 빠졌다.

이날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2회에 3실점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송은범은 1회를 삼자 범퇴로 막았으나 2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와 후속 박한이에게 연속안타를 맞았다. 이어 백상원의 희생번트로 된 1사 2, 3루에서 김정혁이 주자일소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2사 후 김상수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3-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송은범이 4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으며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다. 결국 한화는 5회초 1사 1, 3루에서 로사리오의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와 양성우의 좌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3점을 뽑아 동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 역시 5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최형우의 내야 땅볼로 4-3을 만들며 다시 달아났다.

5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온 권 혁이 7회까지 실점하지 않자 다시 한화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초 삼성 내야진의 연속 실책이 발단이 됐다. 선두타자 송주호의 평범한 땅볼을 잡은 유격수 김상수가 1루에 악송구를 범한 데 이어 조인성의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안지만이 2루에 무리하게 송구하다가 야수선택으로 모든 주자가 살았다. 한화는 신성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서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4-4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용규가 병살타를 치며 역전에는 실패했다.

결국 두 팀은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그리고 10회초 한화가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신성현이 사구로 출루한 뒤 정근우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가 됐다. 여기서 이용규가 이날 첫 안타를 치며 2사 1, 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김태균이 심창민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날려 모든 주자를 불러들였다.

삼성은 10회말 배영섭의 볼넷과 박해민의 좌중간 2루타로 무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승엽이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최형우의 우익수 뜬공 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정우람은 1실점한 뒤 대타 김태완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대타 이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윕승리를 완성했다.


대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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