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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6월 들어서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롯데는 외인 원투펀치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가 탄탄하게 로테이션을 이끌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엇박자 현상이 뚜렷하다. 레일리는 그런대로 제 몫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린드블럼은 6월 들어 또다시 부진에 빠졌다. 5월 한달간 4승1패로 정상 궤도에 올랐던 린드블럼은 지난 두 경기서 연속 대량실점을 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이닝 7안타 6실점, 11일 두산전에서는 4⅓이닝 7안타 8실점으로 난타를 당했다. 계속해서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많은 홈런을 얻어맞고 있고, 위기관리 측면에서도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이날 현재 평균자책점이 6.08로 규정 투구이닝을 채운 25명 가운데 최하위다. 린드블럼의 부진에 대해서는 지난해 최다 이닝(210이닝)을 던진 여파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는데, 구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게 롯데 벤치의 분석이다. 관건은 제구력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32경기에서 28개의 홈런을 허용한 린드블럼은 올시즌 13경기에서 벌써 15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그렇다고 로테이션에서 제외할 상황도 아니다.
레일리는 올시즌 13경기 가운데 9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 부문 공동 2위다. 85⅔이닝을 던져 투구이닝 부문서도 KIA 타이거즈 양현종(87⅓)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만큼 등판할 때마다 양질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이날 현재 평균자책점은 3.02로 이 부문 2위다. 지난해 린드블럼이 했던 에이스 역할을 올시즌에는 레일리가 맡고 있다.
승률 5할에서 5경기가 부족한 롯데로서는 린드블럼이 하루라도 빨리 힘을 되찾는게 레이스에서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