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날쌘듀오' 정근우-이용규, 기록 몰아치기

기사입력 2016-07-14 20:09


한화 이글스의 테이블 세터진이 연이어 신기록을 달성했다.

리드오프 정근우는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역대 5번째)를 달성했고, 2번 이용규는 7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역대 27번째)에 이어 개인통산 300도루(역대 10번째)를 기록했다.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4회초 무사 2루 한화 이용규 타석 때 2루주자 정근우가 3루도루를 시도했지만 태그아웃됐다. 정근우가 벤치를 향해 합의 판정을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합의판정 결과도 아웃.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7.14/
두 날쌘돌이들의 활약은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이날도 변함없이 정근우는 1번 2루수, 이용규는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한화에서 가장 굳건히 고정된 라인업이다.

정근우가 먼저 큰 기록을 세웠다. 2-0으로 앞선 2회초 2사 1루 때 타석에 나와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면서 KBO리그 35년 역사상 5번째로 11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정근우 이전에 단 4명의 선수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양준혁(은퇴)이 16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로 역대 최다 시즌 기록을 갖고 있다. 그 뒤를 역시 삼성의 박한이(15시즌)와 이승엽(13시즌)이 따르고 있다. 한화의 간판타자 김태균도 역대 4번째로 11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박한이와 이승엽, 김태균은 모두 기록이 현재 진행형이다. 때문에 박한이가 올해 100안타를 치면 양준혁과 타이 기록을 세운다.


SK와 한화의 2016 KBO 리그 경기가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8회초 1사 1루 한화 송광민의 삼진때 2루도루를 성공한 1루주자 이용규가 볼이 빠진 사이 3루로 돌진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7.07/
뒤질세라 이용규도 기록 달성 대열에 합류했다. 이용규는 1회와 2회에 이어 4회까지 세 타석 연속 안타를 치며 7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웠다. 역대 27번째 기록이다. 이어 4회 출루 후 2루 도루에 성공하며 개인통산 300도루까지 달성했다. 이는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전날 LG 박용택이 하루 먼저 300도루를 달성해 '통산 10호'의 타이틀을 따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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