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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페넌트레이스가 끝났다. 팀성적 만큼이나 눈길을 끌었던 개인 타이틀 주인도 가려졌다. 눈에 띄는 점은 상위권팀은 투수들 덕을 톡톡히 봤고, 야수쪽에선 하위권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득점 1위는 한화 정근우(121개), 출루율 1위는 한화 김태균(0.475)이었다. 지난해 40홈런-40도루 등 한국야구를 쥐락펴락했던 NC테임즈는 홈런 공동선두(40)와 장타율 1위(0.679)를 차지했다.
KBO가 공식시상하는 타격 주요 8개 부문(타율, 타점, 홈런, 최다안타, 득점, 도루, 출루율, 장타율) 톱 5에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팀 소속 선수는 23명(부문별 중복 포함)이나 됐다. 상위권팀(가을야구 진출팀) 선수들은 이보다 적은 17명(부문별 중복포함)이었다. 한화 김태균은 출루율 1위 외에도 타율 2위(0.365), 타점 2위(136개), 최다안타 2위(193개)에 이름을 올렸다.
KBO가 시상하는 투수 6개 부문(평균자책점, 다승, 세이브, 승률, 홀드, 탈삼진) 톱 5를 살펴보면 가을야구 진출팀 소속 투수가 모두 25명(부문별 중복포함)에 달했다. 하위권팀 소속 선수는 5명에 그쳤다. SK 켈리가 평균자책점 4위(3.68), 탈삼진 2위(152), SK 박희수가 세이브 4위(26), 롯데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각각 탈삼진 3위(148)와 4위(147)에 오른 정도였다.
팀이 강해지려면 마운드를 정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재차 설득력을 얻을 수 밖에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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