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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짝수해 기적'은 사라졌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에 진출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샌프란시스코를 시리즈전적 3대1로 꺾었다.
과연 컵스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오래된 저주인 '염소의 저주'를 풀수 있을까. 1945년 월드시리즈에서 컵스는 염소를 데리고 입장한 빌리 시아니스라는 팬을 쫓아냈다. 이 팬은 "컵스는 염소를 입장시키지 않는 한 우승하지 못할 것"이라고 저주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날 역전승을 한 뒤 현지중계 카메라는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단장을 자주 비췄다. 엡스타인 단장은 보스턴 단장 시절 그 유명한 '밤비노의 저주'를 풀고 보스턴에게 우승을 안겼다. 엡스타인 단장은 철저한 데이터와 적절한 투자와 팀운영으로 확실한 성과를 내는 스타 단장이다.
올해 컵스는 페넌트레이스에서 103승58패로 30개 구단 중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이날 컵스는 2-5로 끌려가며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벤 조브리스트의 1타점 2루타와 윌슨 콘트레라스의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무사 1루에서 제이슨 헤이워드의 기습번트가 1루 악송구로 이어져 1사 2루가 됐다. 이어 하비에르 바에스의 결승타로 드디어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컵스 마무리 채프먼은 최고 시속 103마일(166㎞)의 강속구를 앞세워 경기를 끝내고 환호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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