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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기 기회를 얻은 타석에 선 것보다 더 긴장돼요."
먼저 1번타자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당하면 안된다. KIA와 넥센은 다르다. KIA는 부동의 1번타자가 없었지만, 넥센은 리그 최강의 1번 서건창이 기다리고 있다. 큰 경기는 선취점 싸움. 두 사람의 출루 경쟁에 한 경기, 시리즈 전체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다행인 건, 김용의가 올시즌 넥센을 상대로는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35타수19안타 타율 5할4푼3리다. 특히, 3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신재영을 상대로 10태수6안타를 기록했다.
수비도 중요하다. 1, 2차전은 넥센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원정팀 선수들이 한 시즌을 치르며 많이 적응했다고 하지만, 긴장되는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고척돔 외야 수비가 큰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중견수 포지션에 들어갈 김용의는 "그동안 수비를 잘 못했으니, 이제는 잘 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농담하며 "고척돔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려운 점은 느끼지 못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김용의는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배짱 싸움이다. 정신력, 패기로 밀고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양 감독도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용의가 전투적으로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