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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꼭 한 번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김 감독도 진실된 김 사장의 태도에 마음을 열었다. 김 감독은 "2군 육성, 선수단 운용 등 야구에 관한 부분도 중요하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선수단 뿐 아닌, 팀을 위해 음지에서 고생하는 프런트, 보조 요원, 심지어 아르바이트생까지 한 식구로 생각하며 구단 운영을 하고 싶다'는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 내가 추구하는 야구도 그렇다. 구단 소속의 모두가 하나가 돼야 훌륭한 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감독직에 대한 솔직한 속내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해설위원 2년 생활을 하며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단순히 야구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해설위원을 하며 야구 뿐 아니라 그 외적인 부분들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외적 요소들이 야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2013, 2014 시즌 두산 감독직을 수행하던 시절을 돌이키며 "그 때는 준비가 많이 돼있지 않았다. 내 철학은 있었지만, 그걸 펼칠 능력이 부족했다. 한마디로 계속해서 힘겹게, 살아남기 위해 헤엄만 치던 시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경험이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됐다. 해설위원 2년 경험이 더해졌다. 정말 솔직히, 꼭 한 번은 감독으로서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한 번이 아니라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말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나름대로의 확신이 들었다. 이제는 조금 넓은 틀로 야구를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사장님이 강조하신 인성, 근성, 육성 이 세 가지 덕목은 나도 크게 동감하는 부분이다. 이 틀에서 김진욱의 야구가 아닌, kt만의 야구가 만들어질 수있게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