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림팀(두산)' VS '나테이박(NC)'
테이블세터
'밥상'을 차려야 하는 1~2번 테이블세터 싸움에선 두산의 전력이 대등하거나 조금 앞선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의 1~2번 타순에는 박건우(우타자)-오재원(좌타자)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NC는 박민우(좌타자)-김성욱(우타자)으로 시작할 것이다. 박건우와 박민우는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둘의 차이는 타점 생산 능력인데 박건우가 조금 앞선다. 베테랑 오재원은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있고, 김성욱은 장타력이 일품이다.
두산의 민병헌(우타자)-김재환(좌타자)-양의지(우타자)-오재일(좌타자) 대 NC의 나성범(좌타자)-테임즈(좌타자)-이호준(우타자)-박석민(우타자) 대결이다. 두산은 중심타자들의 정교한 타격 솜씨에서 NC에 앞선다. 두산의 4명은 2016년 정규시즌 타율이 모두 3할 이상이다. 또 60타점 이상씩을 올렸다. 반면 파워 면에선 아무래도 NC가 낫다고 봐야 한다. '나테이박'은 올해 전부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씩을 기록했다. 큰 경기 경험에서도 NC 중심타선이 조금 앞선다. 가을야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김재환이 변수다.
하위타선
두산은 하위 타선이 10개팀 중 가장 강하다. 에반스(우타자)-허경민(우타자)-김재호(우타자) 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NC는 순서는 바뀔 수 있지만 손시헌(우타자) 김태군(우타자) 이종욱(좌타자)이 들어갈 것이다. 에반스 허경민 김재호는 두산이 아닌 다른 팀에 가면 테이블세터 이상의 기대를 걸어도 될 수준급 선수들이다. 셋 다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에반스와 허경민은 나란히 81타점, 김재호는 78타점이다. 반면 NC 3명은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약하다.
기동력과 백업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기동력이 우승 향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둘다 기량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는 '달리는' 야구를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팀 도루에선 NC(99도루)가 두산(85도루)에 앞선다. 두 팀 다 선수들은 달릴 준비를 하고 있지만 도루 시도 자체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두 팀의 기동력은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
백업 타자들의 깊이는 NC가 앞선다. NC 지석훈 모창민 조영훈 권희동 등은 대타 또는 대수비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다. 두산 정수빈 이원석 국해성 최주환 등도 결코 얕볼 수 없는 백업들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