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드림팀 VS 나테이박, 결국 쳐야 이긴다

기사입력 2016-10-27 01:04


두산과 kt의 2016 KBO 리그 경기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2루 두산 오재일이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2점홈런을 날렸다. 홈인하며 다음타자 김재환과 기쁨을 나누는 오재일.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9.22/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 LG 우규민과 NC 해커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NC 테임즈가 4회 LG 우규민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날렸다. 덕아웃에서 김태군과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테임즈.
잠실=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10.25

'드림팀(두산)' VS '나테이박(NC)'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와 2위 NC 다이노스가 29일부터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에서 맞대결한다. 두 팀의 투수력이 KBO리그 1~2위를 다투는 상황에서 승부는 '치는 쪽'으로 기울게 돼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두산 타선이 NC 보다 전체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말한다. 그럼 공격력을 따졌을 때 두산이 어느 부분에서 NC에 앞선다고 보는 것일까.

테이블세터

'밥상'을 차려야 하는 1~2번 테이블세터 싸움에선 두산의 전력이 대등하거나 조금 앞선다고 볼 수 있다. 두산의 1~2번 타순에는 박건우(우타자)-오재원(좌타자)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NC는 박민우(좌타자)-김성욱(우타자)으로 시작할 것이다. 박건우와 박민우는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둘의 차이는 타점 생산 능력인데 박건우가 조금 앞선다. 베테랑 오재원은 경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있고, 김성욱은 장타력이 일품이다.

중심타선

두산의 민병헌(우타자)-김재환(좌타자)-양의지(우타자)-오재일(좌타자) 대 NC의 나성범(좌타자)-테임즈(좌타자)-이호준(우타자)-박석민(우타자) 대결이다. 두산은 중심타자들의 정교한 타격 솜씨에서 NC에 앞선다. 두산의 4명은 2016년 정규시즌 타율이 모두 3할 이상이다. 또 60타점 이상씩을 올렸다. 반면 파워 면에선 아무래도 NC가 낫다고 봐야 한다. '나테이박'은 올해 전부 20홈런 이상, 80타점 이상씩을 기록했다. 큰 경기 경험에서도 NC 중심타선이 조금 앞선다. 가을야구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김재환이 변수다.

하위타선


두산은 하위 타선이 10개팀 중 가장 강하다. 에반스(우타자)-허경민(우타자)-김재호(우타자) 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NC는 순서는 바뀔 수 있지만 손시헌(우타자) 김태군(우타자) 이종욱(좌타자)이 들어갈 것이다. 에반스 허경민 김재호는 두산이 아닌 다른 팀에 가면 테이블세터 이상의 기대를 걸어도 될 수준급 선수들이다. 셋 다 타점 생산 능력이 뛰어나다. 에반스와 허경민은 나란히 81타점, 김재호는 78타점이다. 반면 NC 3명은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약하다.

기동력과 백업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기동력이 우승 향방에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둘다 기량이 뛰어난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리스크가 있는 '달리는' 야구를 자제할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팀 도루에선 NC(99도루)가 두산(85도루)에 앞선다. 두 팀 다 선수들은 달릴 준비를 하고 있지만 도루 시도 자체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두 팀의 기동력은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

백업 타자들의 깊이는 NC가 앞선다. NC 지석훈 모창민 조영훈 권희동 등은 대타 또는 대수비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다. 두산 정수빈 이원석 국해성 최주환 등도 결코 얕볼 수 없는 백업들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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