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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주목받은 포수 출신 사령탑.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58)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49)은 베어스 안방을 지켰던 포수 출신 지도자다. 둘은 선수 시절에 화려한 공격력보다 포수 본연의 임무, 투수 리드와 견실한 수비로 인정받았다. 선수 은퇴 후에는 배터리 코치로 착실하게 내실을 다진 뒤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들의 선수 시절 포지션 특성이 지도 스타일에도 영향을 주는데, 포수 출신은 게임을 읽는 안목, 선수단 전체를 아우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김태형 감독의 두산이 김경문 감독의 NC를 누르고 한국시리즈에 진출에 우승까지 차지했다. 둘은 두산에서 선후배, 코치-선수, 감독-코치로 오랫동안 함께 했기에 너무나 상대를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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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가을야구' 경험도 풍부하다. 준플레이오프(15경기)부터 플레이오프(10경기), 한국시리즈(11경기)까지 포스트시즌 36경기에 출전했다.
김태군은 올해 페넌트레이스 134경기에서 타율 2할3푼2리, 79안타, 1홈런, 30타점을 마크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들어 타격감이 좋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4할, 4안타, 2타점. 3차전에선 3안타를 때리는 최상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양의지에는 조금 뒤지지만 가을야구 경험도 적지 않다. 2014년부터 3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뛰었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9경기, 총 13경기에 출전했다. 한국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다.
양의지가 정점에 있는 포수라면 김태군은 여전히 뻗어나가는 선수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왔기에 양의지보다 경기감각이 좋을 수도 있다.
도루 저지율은 김태군이 0.352로 0.270에 그친 양의지에 앞섰다. 정규시즌에서 김태군은 패스트볼 2개, 양의지가 1개를 기록했다. 수비율에선 김태군이 1.000로 0.990의 양의지보다 좋았다.
포수가 웃으면 팀이 춤을 춘다. 감독들의 '분신', 포수싸움에선 과연 누가 웃을까.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