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격! '흥민이형 망했어' 부앙가 뛰는 가봉, 네이션스컵 탈락에 사상 초유의 대표팀 '강제 해체'+'레전드' 오바메양 퇴출

기사입력 2026-01-02 12:12


대충격! '흥민이형 망했어' 부앙가 뛰는 가봉, 네이션스컵 탈락에 사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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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충격, 그 자체다.

가봉 정부가 축구 대표팀은 '강제 해체'했다. 2일(한국시각)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심플리스데지레 맘불라 가봉 체육장관은 지난달 31일 대표팀 해체와 '가봉 축구의 GOAT'인 피에르 에므리크 오바메양(마르세유) 퇴출 등을 발표했다.

이유는 성적 부진이다. 가봉은 최근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역예선 F조에서 2위에 오르며 플레이오프에 나선 가봉은 나이지리아에 참패를 당하며, 사상 첫 본선 진출의 꿈이 좌절됐다. "손흥민과 월드컵에서 맞붙고 싶다"던 드니 부앙가의 꿈이 좌절된 순간이다. 손흥민과 LA FC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부앙가는 '흥부 듀오'로 불리는 막강 콤비를 구성했다. 그는 매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넣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최고의 공격수이자 가봉 전력의 핵심이다.

가봉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절치부심에 나섰다. 하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카메룬에 0대1로 패한데 이어, 한수 아래의 전력으로 꼽힌 모잠비크에서도 2대3으로 패했다. 코트디부아르와의 최종전에서도 2대3으로 패한 가봉은 전패,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코트디부아르전은 2-0으로 앞서다 당한 역전패라 충격패가 더욱 컸다.

실망한 가봉 정부는 초유의 카드를 꺼냈다. 코트디부아르전 패배 직후 티에리 무유마 감독을 경질한데 이어, 스태프 전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맘불라 장관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부끄러운 경기력을 보인 축구 대표팀 활동을 무기한 중단한다. 코치진도 해산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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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오바메양과 브루노 만가를 대표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바메양은 설명이 필요없는 가봉 역사상 최고의 선수다. 가봉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인 40골을 기록 중이다. 오바메양은 도르트문트, 아스널 등에서 뛰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첼시, 바르셀로나 등 유럽 명문 클럽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가봉 축구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올 시즌도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에 마르세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바메양은 이번 대회에서 라스트 댄스를 꿈꿨지만, 몸이 받쳐주지 않았다. 그는 결국 허벅지 부상으로 마지막 경기에 결장했다. 대신 소속팀 마르세유로 복귀했다. 그는 떠나며 "대표팀 문제는 선수가 아닌 더 깊은 곳에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가봉 정부는 '국가대표로서 책임감이 결여된 행동'이라고 판단, 대표팀 퇴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대통령의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응게마 대통령은 2023년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다. 그는 코트디부아르전을 앞두고 "스포츠에서의 애국심 훼손이 우려된다"며 오바메양을 직격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가봉 정부의 이례적인 결정으로, 이제 관심의 초점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반응으로 쏠리고 있다. FIFA는 정부나 정치권의 부당한 개입을 엄격히 금지한다. 이를 위반시 자격정지나 국제대회 출전 금지 등 중징계를 내린다. 과거 아프리카에서는 이번처럼 정부가 축구 행정에 직접 관여하는 사례가 흔했으나 FIFA가 정부 간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한 이후로는 자취를 감쳤다.

이 때문인지 가봉 정부도 FIFA의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AP는 '가봉 텔레비전 SNS 채널에 올라왔던 맘불라 장관의 발표 영상이 삭제됐다. 정부 웹사이트에는 이번 발표 관련 성명이 게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중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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