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왜 김성근 감독 유임을 결정했을까

기사입력 2016-11-03 15:14


김성근 감독. 스포츠조선DB

한화 이글스의 김성근 체제는 내년까지 이어진다.

한화는 3일 오후 프런트 개편 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박종훈 전 LG 감독이 신임 단장으로 임명됐다. 기존 박정규 단장은 사업총괄본부장으로 변신한다.

박종훈 단장은 앞으로 선수단 운영의 전반적인 관리 부분을 맡을 예정이다.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이 1군 경기 운영에만 집중하도록 역할을 명확히 구분지었다.

결국 김성근 감독과 내년에도 함께 간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17시즌까지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부터 김성근 감독의 거취를 두고 논란이 계속해서 불거졌다. 김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한 후 한화가 선수 영입에 막대한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성적을 내지 못했고, 올해에는 선수 부상 논란이 연달아 터지면서 경질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결국 칼자루는 구단이 아닌 그룹 고위층이 가지고 있었다. 한화 그룹은 김성근 감독의 임기를 보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기회를 한 번 더 주겠다는 뜻이다. 대신 감독 출신인 박종훈 단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그간 김 감독이 가지고 있었던 결정권의 폭이 좁아질 수도 있다.

한화 구단은 김성근 감독의 유임 발표 후 "구단 운영 발표가 늦어진 것에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포스트시즌은 타 팀들의 축제고, 박종훈 신임 단장이 고양 다이노스 본부장 출신이라 그 점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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