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구단이 FA 채우고 싶은 빈자리는?

기사입력 2016-11-08 07:36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김광현이 9회말 1사 1루에서 유강남을 삼진 처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9.30/

KBO가 7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갖춘 선수 18명을 공시했다.

외부 FA 영입이 전력강화의 가장 빠른 길로 통하지만 최근 가파른 몸값 상승으로 인해 웬만한 통큰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FA 영입이 쉽지 않다. 몇몇 구단은 이미 외부 FA 영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래도 전력 상승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찾느라 각 구단은 계산기를 두드리며 레이더를 가동하고 있다.

대부분의 팀이 선발투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두산이 니퍼트-보우덴, 두 외국인 투수와 장원준 유희관으로 강력한 선발진을 구성해 통합우승을 달성하면서 선발 투수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됐다.

선발 부재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한화, 한국시리즈에서 선발이 부족해 힘을 쓰지 못하고 무너진 NC,2년 연속 꼴찌 kt가 선발 투수가 절실한 팀이다. 또 지난해 손승락과 윤길현 영입으로 불펜을 보강한 롯데도 선발 부재로 힘든 시즌을 보낸만큼 선발을 영입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등 좌완 '빅3'의 몸값이 워낙 높아 쉽게 뛰어들긴 힘들다. 지난 3년간 FA 시장의 큰 손이었던 한화는 올해 시장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도 9위로 미끄러진 삼성도 선발 투수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차우찬과 최형우, 두 거물 FA를 모두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SK와 LG는 유격수에 관심이 많다. SK는 유격수 포지션에 유망주 박승욱이 있지만, 확실한 주전이라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라커룸에서 선수들을 이끌 리더가 없어 두산의 주장 김재호를 관심 대상에 놓고 있다. 세대교체를 통해 4위에 오른 LG도 유격수 오지환의 군입대가 걸려있다.

KIA는 올시즌 외야수의 공격력이 아쉬웠다. 김주찬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김호령과 노수광 서동욱이 다른팀 외야수의 공격력과 비교하면 많이 떨어졌다. 나지완은 외야 수비에서 큰 약점이 있다. 최형우가 좋은 영입 후보지만, 역시 야수 최고액이 예상되는 비싼 몸값이 문제다.

kt는 올시즌 가장 낮은 팀 타율 2할7푼6리를 기록했다. 1루수와 3루수 등 대부분의 많은 포지션에서 상대팀과 차이가 크다. 황재균이나 이원석 등에 관심을 보일 수 있다.


통합우승을 이룬 두산은 불펜 자원이 필요해 보이지만 FA 시장에서 보강할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 내부 FA가 없는 넥센은 올시즌 리빌딩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외부 FA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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