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수 3관왕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생애 첫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다. 니퍼트는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6 KBO리그 MVP-신인왕 시상식에서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를 제치고 올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한 선수로 선정됐다.
2011년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가 정규시즌 MVP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첫 해부터 에이스 노릇을 했지만 MVP와는 인연이 없었다. KBO리그 첫 해 29경기 15승6패, 2.55의 평균자책점, 2012년 29경기 11승10패 3.20 평균자책점, 2013년 19경기 12승4패 3.5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2014년 30경기 14승7패 3.81 평균자책점, 지난해에는 20경기 6승5패 5.10의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도중 교통사고를 당해 선발 로테이션에서 한 차례 제외되기도 했으나 꾸준한 모습으로 20승 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최소 경기, 최고령 20승이다. 특히 극단적인 타고투저 흐름 속에 10개 구단 중 유일한 2점대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눈물을 쏟으며 "팀원들을 향한 눈물이다. 좋아하는 야구를 생업으로 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고 매 순간 고마울 뿐이다"며 "팬들 정말 감사하다. 여러분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