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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이 류중일 전 삼성 라이온즈 감독 얘기를 하며 한순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김 감독은 지난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열린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에 내빈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감독은 대표팀 선수 구성, 조별 전력구도 등 내년 3월 펼쳐지는 WBC에 대한 생각들을 과감없이 드러냈다.
류중일 전 감독이 물러난 첫 번째 이유는 성적 때문이다. 9위가 아니었으면 삼성 왕조를 구축했던 사령탑과 재계약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구단의 중장기적인 발전방안 역시 성적하락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김인식 감독은 "우리 사회가 사람을 끌어올릴 때도 급하고, 끌어내릴 때도 급한 측면이 있다. 비교를 하면 좀 그렇지만 지난해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우리가 일본이 당한 말도 안되는 역전패를 당했다면 나를 다시 대표팀 사령탑에 앉혔겠는가. 일본은 그대로 고쿠보 감독을 기용하고 있다. 이미 수년 앞을 내다보고 감독을 선임했고, 그 계획대로 밀고나갔다. 일장일단은 있지만 우리가 좀 급하다는 느낌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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