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FA 수혈 삼성, 떨어지는 힘에 장사없다

기사입력 2016-11-21 10:50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프로야구 한화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사진은 두산 이원석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10.03.

삼성 라이온즈가 11년만에 외부FA를 영입한 것은 그만큼 팀 전력이 약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삼성은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6명의 외부FA를 영입했었다. FA 첫 해였던 1999년말 LG 포수 김동수와 해태의 에이스 이강철을 영입했고, 2001년엔 LG에서 뛰던 양준혁을 데려왔다.2003년시즌이 끝난 뒤엔 현대에서 박종호를 데려왔고, 다음해인 2004시즌이 끝나고선 현대에서 박진만과 심정수를 100억원을 넘게 쓰고 데려왔다. 이후 삼성은 외부FA 영입없이 육성과 트레이드로 팀 전력을 꾸렸고 그사이 7차례 정규시즌 우승과 6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계속 좋은 성적을 내서였을까. 우승의 달콤함 뒤에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더뎠다. 재목들의 성장을 빠르게 하기 위해 BB아크까지 만들었지만 새롭게 떠오르는 인물은 잘 나오지 않았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하는 동안 새롭게 가세한 인물은 박해민 구자욱 정도였다.

FA 등으로 주축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조금씩 삼성의 전력은 약화됐다. 그리고 올시즌 박석민과 나바로가 빠지고, 윤성환과 안지만 임창용 등이 원정도박으로 홍역을 치르면서 삼성은 전력이 뚝 떨어졌고, 결국 9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전력의 하락속에 외부FA 영입을 하지 않겠다던 삼성의 견고한 방침도 결국 허물어질 수 없었다. 이원석이라는 알짜 내야수가 FA시장에 나오자 마침 3루수가 없었던 삼성의 마음이 움직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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