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홈런공장 1위 문학, 2위 라팍

기사입력 2016-12-19 15:07


SK 최 정이 4월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서 솔로포를 터뜨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문학구장이 올시즌 가장 많은 홈런이 나온 홈런공장 1위가 됐다.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시즌 가장 홈런이 많이 터진 홈런공장은 SK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이었다.

올시즌 720경기를 치르면서 터진 홈런수는 총 1483개였다. 지난해의 1511개보다는 조금 줄어들었다. 경기당 2.06개였다. 3년 연속 경기당 2개 이상의 홈런이 터지는 타고투저 현상이 계속 되고 있다.

가장 홈런이 많이 나온 구장은 문학구장. 72경기에서 191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2.65개가 나왔다. 그중 홈팀 SK가 97개를 쳤다. 절반이 조금 넘는 50.8%를 기록했다. SK는 홈에서 97개, 원정에서 85개를 쳐 총182개의 홈런으로 전체 홈런 2위에 올랐다.

두번째로 홈런이 터진 곳은 새롭게 개장한 대구의 삼성라이온즈파크(일명 라팍)였다. 66경기를 벌인 라팍에서는 총 162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2.45개. 라팍은 개장때부터 홈런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됐다. 구장 모양이 팔각형이라 외야가 일직선으로 만들어지다보니 홈에서 우중간, 좌중간까지의 거리가 짧아 다른 구장의 외야 플라이성 타구가 홈런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실제로 홈런이 많이 나왔다. 지난해 시민구장에서 열린 62경기서는 166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2.68개로 올해보다 더 많은 홈런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엔 삼성에 48개를 친 나바로와 26개를 친 박석민이 있었다. 올해는 홈런타자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치렀음에도 홈런이 많이 나온 것은 구장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삼성에겐 도움이 되지못했다. 162개 중 삼성이 기록한 홈런은 65개에 그쳤다. 나머지 97개는 원정팀에서 친 것. 삼성은 최형우마저 KIA로 옮겨 홈런타자가 더 줄어들었다.

홈런 공장 3위는 사직구장이었다. 공교롭게도 사직구장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마산구장이 나란히 151개의 홈런이 터졌다. 사직구장에서 66경기를 했고, 광주와 마산은 72경기를 해 경기당 홈런은 사직구장이 2.29개로 다른 2개 구장(2.1개)보다 더 높았다.

라팍과 함께 새롭게 문을 연 고척 스카이돔은 홈런이 적게 터졌다. 72경기서 135개의 홈런이 나와 경기당 1.88개로 2개가 채 나오지 못했다. 넥센에서 박병호와 유한준 등 홈런을 많이 친 타자가 떠나고 고척돔이 목동구장보다 큰 것이 홈런 감소의 원인이었다.

그래도 잠실만큼 적게 나오지는 않았다. 두산과 LG가 쓰는 잠실구장에서는 144경기서 215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1.49개. 그래도 총 홈런 183개로 홈런 1위 팀이 된 두산의 영향으로 홈런이 그나마 많이 터진 듯. 지난해엔 잠실에서 176개(경기당 1.22개)가 나왔고, 2014년엔 128경기서 152개(경기당 1.18개)만 볼 수 있었다. 두산은 올시즌 LG 원정경기를 포함한 80번의 잠실경기서 총 78개의 홈런을 쳤다. LG는 80경기서 51개. 나머지 8개 팀에서 8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내년시즌엔 테임즈가 없고, 최형우가 KIA로 옮기는 등 선수 변화가 크다. 구장별 홈런수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볼 수 있는 구장은 어디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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