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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가장 홈런이 많이 터진 홈런공장은 SK의 홈구장인 인천 문학구장이었다.
두번째로 홈런이 터진 곳은 새롭게 개장한 대구의 삼성라이온즈파크(일명 라팍)였다. 66경기를 벌인 라팍에서는 총 162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당 2.45개. 라팍은 개장때부터 홈런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됐다. 구장 모양이 팔각형이라 외야가 일직선으로 만들어지다보니 홈에서 우중간, 좌중간까지의 거리가 짧아 다른 구장의 외야 플라이성 타구가 홈런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았다. 실제로 홈런이 많이 나왔다. 지난해 시민구장에서 열린 62경기서는 166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2.68개로 올해보다 더 많은 홈런이 나왔다. 그러나 지난해엔 삼성에 48개를 친 나바로와 26개를 친 박석민이 있었다. 올해는 홈런타자 2명이 빠진 상황에서 치렀음에도 홈런이 많이 나온 것은 구장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아쉽게도 삼성에겐 도움이 되지못했다. 162개 중 삼성이 기록한 홈런은 65개에 그쳤다. 나머지 97개는 원정팀에서 친 것. 삼성은 최형우마저 KIA로 옮겨 홈런타자가 더 줄어들었다.
홈런 공장 3위는 사직구장이었다. 공교롭게도 사직구장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마산구장이 나란히 151개의 홈런이 터졌다. 사직구장에서 66경기를 했고, 광주와 마산은 72경기를 해 경기당 홈런은 사직구장이 2.29개로 다른 2개 구장(2.1개)보다 더 높았다.
그래도 잠실만큼 적게 나오지는 않았다. 두산과 LG가 쓰는 잠실구장에서는 144경기서 215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1.49개. 그래도 총 홈런 183개로 홈런 1위 팀이 된 두산의 영향으로 홈런이 그나마 많이 터진 듯. 지난해엔 잠실에서 176개(경기당 1.22개)가 나왔고, 2014년엔 128경기서 152개(경기당 1.18개)만 볼 수 있었다. 두산은 올시즌 LG 원정경기를 포함한 80번의 잠실경기서 총 78개의 홈런을 쳤다. LG는 80경기서 51개. 나머지 8개 팀에서 86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내년시즌엔 테임즈가 없고, 최형우가 KIA로 옮기는 등 선수 변화가 크다. 구장별 홈런수가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내년시즌 가장 많은 홈런을 볼 수 있는 구장은 어디가 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