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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 조금 무리를 했어요. 욕심에 그만…."
김 감독도 아쉬운 데 선수 본인은 얼마나 아쉬울까. 지난해 LG 마무리로 거듭나며 최고의 활약을 했고, 그 기세를 이어가 세계 최고 야구대회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어깨가 아팠다.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 뒤 견갑골 통증이 찾아왔다. 전력으로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임정우는 교체가 확정된 뒤 "아쉬워도 길게 봐야 한다. 잘못했다가는 올시즌 뿐 아니라 더 긴 시간 고생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애써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임정우는 이어 "괌 미니캠프가 안좋았다. 몸이 안좋았던 것이 아니라 시작부터 공을 세게 던졌다. 느낌도 좋고, 날씨도 따뜻해 페이스를 너무 빨리 끌어올렸다. 많이 아픈 건 아닌데 어깨 뒤쪽이 결리기 시작했다. 거기서 무리한 게 여기까지 이어졌다"며 아쉬워했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