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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오라고 하시니까 무조건 뛰어야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린 19일 일본 오키나와 나하 셀룰러스타디움. 요미우리의 경기 전 훈련이 끝나고 대표팀의 훈련이 시작됐다. 선동열 투수코치는 외야에서 투수들의 러닝 훈련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호시노 감독이 선 코치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것이다. 호시노 감독은 현재 감독직에서 은퇴한 후 라쿠텐 구단 부회장직을 맡고있다. 오키나와 라쿠텐 전지훈련을 지켜보고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에 가던 중 애제자를 응원하기 위해 어려운 발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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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코치는 호시노 감독을 보자마자 고개를 숙이며 "스미마셍(죄송합니다) 아리가또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라고 몇 번이고 말했다. 이어 반갑게 안부를 주고 받았다. 선 코치는 "아직도 호시노 감독이 무섭나"라고 묻자 "빨리 오라고 하셨으니 무조건 뛰어야 한다"며 웃었다. 선 코치는 이어 "도쿄에 오면 보자고 하셨다. 공항에 가시는 길에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키나와=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