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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이가 찾아왔을 때 '버선발로 달려나오듯' 선동열 WBC 대표팀 코치가 오랜 스승을 반겼다. 선동열 코치를 한걸음에 달려오게 한 이는 호시노 센이치 전 주니치 드레곤즈 감독. 현재는 라쿠텐 구단 부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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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뷰에서 선동열은 호시노 감독에 대해 "무서운 분이다. 말을 듣지 않거나 훈련을 게을리 해 눈밖에 나면 다시는 쳐다보지 않는다. 하지만 성실히 훈련하면 누구보다 선수를 잘 챙겨준다"면서 "남자답고 통도 커서 자기 주머니를 털어 선수들에게 용돈도 많이 준다. 호시노 감독 밑에서는 야구만 잘 하면 최고다"라고 전했다. 또한 선동열은 첫 해 부진을 이겨내고 일본에서 결국 성공한 것도 투수 출신인 호시노 감독이 믿고 기다려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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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감독은 현재 감독직에서 은퇴해 라쿠텐 구단 부회장으로 있다. 오키나와 라쿠텐 전지훈련을 지켜보고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가던 중 애제자를 응원하기 위해 발걸음을 했다. 두 사람은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 반갑게 안부를 주고 받았다. 20년이 지난 스승과 제자는 WBC 대표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면 도쿄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오키나와=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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