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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영건 이태양(27)이 개막을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태양의 이날 직구 최고스피드는 141㎞에 그쳤다. 변화구의 떨어지는 각이 날카롭지 못하고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급급했다. 직구 볼끝이 무뎌졌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태양은 당초 2017시즌 한화의 3선발로 거의 낙점된 상태였다.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초반보다는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이었다. 5승8패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이태양-윤규진 외에 배영수 안영명 심수창 송은범 장민재 등이 선발경쟁중이다. 현재로선 구위와 경험을 두루 입증한 배영수와 안영명이 조금씩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배영수는 지난 1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 선발승을 따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였다. 안영명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성공리에 부상복귀전을 치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를 찍었다.
시범경기가 5차례 밖에 남지 않아 이태양에게 한 차례 더 등판 기회가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선발진입에 실패하면 불펜요원으로 뛰며 재차 기회를 엿볼 수 밖에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