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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경기 7⅓이닝 13실점 이태양, 이글스 선발진 멀어지나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15:21


한화 이글스 이태양.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한화 이글스 영건 이태양(27)이 개막을 앞두고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 연속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태양은 21일 창원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출전해 4⅓이닝 동안 8피안타(3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5일 LG트윈스전에서 3이닝 10안타 5실점 한뒤 계속 부진이다. 두 차례 시범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무려 13실점을 했다.

한화로선 선발로테이션 조정까지 고민해야할 상황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첫 경기 부진에 대해 "이태양의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만 짤막하게 얘기했다. 최대 2번 더 기회를 주겠다고 했는데 이날 심각한 부진으로 인해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태양의 이날 직구 최고스피드는 141㎞에 그쳤다. 변화구의 떨어지는 각이 날카롭지 못하고 스트라이크를 잡는데 급급했다. 직구 볼끝이 무뎌졌다는 느낌이 강했다.

이태양은 당초 2017시즌 한화의 3선발로 거의 낙점된 상태였다. 일본 오키나와-미야자키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초반보다는 후반기에 더 좋은 모습이었다. 5승8패1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자신감 있게 볼을 뿌리는 모습을 보고 자주 흡족해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들어 릴리스포인트를 놓치고 있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이)태양이가 마운드에서 투구폼을 자꾸 신경쓰고 있다. 볼을 마지막에 때리는 부분에서 뭔가 부자연스럽다. 밸런스가 좋지 않다.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알렉시 오간도-카를로스 비야누에바-이태양-윤규진 외에 배영수 안영명 심수창 송은범 장민재 등이 선발경쟁중이다. 현재로선 구위와 경험을 두루 입증한 배영수와 안영명이 조금씩 앞서나가는 모습이다. 배영수는 지난 16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1실점 선발승을 따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3㎞였다. 안영명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 무실점으로 성공리에 부상복귀전을 치렀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를 찍었다.

시범경기가 5차례 밖에 남지 않아 이태양에게 한 차례 더 등판 기회가 돌아갈 지는 미지수다. 선발진입에 실패하면 불펜요원으로 뛰며 재차 기회를 엿볼 수 밖에 없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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