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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5선발이 함덕주로 정해지는 분위기다.
당시에는 함덕주를 비롯해 김명신 박치국 등이 5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박치국은 경험이 문제였다. 박치국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첫 무대에서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박치국은 1이닝동안 3안타 1볼넷 1실점에 보크로 점수까지 내줬다. 2사 만루의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플라이아웃 처리한 위기관리 능력을 그나마 위안거리로 삼아야 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정말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공만 잘던진다고 1군에서 곧바로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 운영 등 배워야할 게 많다"라고 투구 외적인 경험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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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과 박치국의 활용도 김 감독의 복안이 어느 정도 섰다. 김 감독은 "일부러 시범경기때 함덕주와 김명신을 붙여 등판시키고 있다. 함덕주도 선발이 처음이다. 이들의 연투능력을 함께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두산의 5선발 운용을 봐도 비슷하다. 허준혁이 5선발이었지만 무너지면 고원준이 투입됐다. 김명신도 함덕주가 불안할 때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완 사이드암인 박치국은 활용도가 높다. 김 감독은 21일 SK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박치국은 공이 좋다. 보직보다는 그의 유형이나 스타일을 맞춰서 준비중이다. 정식 시합을 안뛰어봐서 경기운영과 같은 경험은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함덕주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나"라는 질문을 받고 "보면 웃어주고 덕담해주는 정도다. 별로 할 얘기가 없다"고 웃으며 "권명철 투수코치가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5선발 함덕주에 대한 믿음도 강하다는 의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