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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5선발 함덕주, 시즌에도 구위 유지할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7-03-21 16:05


넥센과 두산의 2017 KBO 리그 시범경기 넥센과 두산의 경기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두산 선발투수 함덕주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돔=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18/

두산 베어스의 5선발이 함덕주로 정해지는 분위기다.

두산은 '판타스틱4'라고 불리는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장원준, 유희관을 일찌감치 선발로 정해놨다. 하지만 5선발감은 김태형 감독을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일본 미야자키 캠프를 마치고 귀국하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이미 5선발감을 확정했지만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누구인지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마지막까지 고민을 계속하겠다는 의미와 다름 아니었다.

당시에는 함덕주를 비롯해 김명신 박치국 등이 5선발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박치국은 경험이 문제였다. 박치국은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첫 무대에서는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박치국은 1이닝동안 3안타 1볼넷 1실점에 보크로 점수까지 내줬다. 2사 만루의 위기에서 후속 타자를 플라이아웃 처리한 위기관리 능력을 그나마 위안거리로 삼아야 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정말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공만 잘던진다고 1군에서 곧바로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기 운영 등 배워야할 게 많다"라고 투구 외적인 경험에 대해 말했다.

김명신도 마찬가지다. 박치국과 함께 올해 입단한 신인이라 실제 정규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확실치 않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오른쪽)이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SK와이번스 전에 앞서 SK 트레이 힐만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3.21/
때문에 5선발은 함덕주로 압축됐다. 함덕주는 18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김명신과 박치국의 활용도 김 감독의 복안이 어느 정도 섰다. 김 감독은 "일부러 시범경기때 함덕주와 김명신을 붙여 등판시키고 있다. 함덕주도 선발이 처음이다. 이들의 연투능력을 함께 보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두산의 5선발 운용을 봐도 비슷하다. 허준혁이 5선발이었지만 무너지면 고원준이 투입됐다. 김명신도 함덕주가 불안할 때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완 사이드암인 박치국은 활용도가 높다. 김 감독은 21일 SK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박치국은 공이 좋다. 보직보다는 그의 유형이나 스타일을 맞춰서 준비중이다. 정식 시합을 안뛰어봐서 경기운영과 같은 경험은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함덕주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나"라는 질문을 받고 "보면 웃어주고 덕담해주는 정도다. 별로 할 얘기가 없다"고 웃으며 "권명철 투수코치가 많은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5선발 함덕주에 대한 믿음도 강하다는 의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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