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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의 마무리 구상은 일단 집단 마무리체제라고 볼 수 있을 듯하다.
김 감독은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창용과 차 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했다"며 "너무 많은 짐을 혼자 짊어지려고 해서 하나 정도는 내려놓으라고 했다"라고 했다. 마무리 투수로서의 큰 부담감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짊어지라는 뜻.
선발이 호투하고 타선도 나쁘지 않게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불펜 불안이 팀의 상승세에 걸림돌이 되는 모양새였다. 이에 김 감독도 결단을 내리게 된 것.
김 감독은 "최근 임창용이 운이 없는 편이다. 이럴 땐 피해가는 것이 맞다. 마음 고생이 많을텐데 감독이기보다 인생 성배로서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오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
그렇다고 임창용이 마무리에서 완전히 빠지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점수차, 상대 타순 등을 고려해서 적합한 선수가 나갈 것"이라면서 "임창용이 9회에 마무리로 나갈 수도 있고, 7회나 8회 승부처라고 생각될 때 등판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지난주까지는 선발들이 잘 던져줘서 몇몇 투수들만 나갔는데 이번주부터는 많은 투수들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