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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루키 박치국이 데뷔 1년차부터 두산 불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도 박치국은 2-17로 뒤진 9회 등판해 세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역투를 펼쳤다.
박치국 본인은 "감독님 말씀대로 팔을 내리니 볼 끝이 좋아졌고 컨트롤도 잡혔다. 2군에서 이강철 감독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셨다. 사이드암 투수의 밸런스나 변화구 제구 등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김태형 감독도 "공을 던질 때 팔 높이를 조정해 변화구가 좋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6일 호투로 박치국은 평균자책점을 15.43에서 5.40으로 크게 낮췄다. 김태형 감독도 선발이 일찍 무너졌을 때 '롱 릴리프' 자리로 박치국을 활용할 생각이다. 김 감독은 "선발로 투입 여부는 당장은 조금 그렇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선발과 불펜 모두 흔들리고 있는 현재의 두산에서 박치국의 존재는 꽤 소중하다. 선발에서는 마이클 보우덴과 김명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이고 함덕주와 유희관은 최근 등판에서 부진했다. 불펜은 더 위태롭다. 7일 LG전에서도 유희관이 5⅓이닝 6실점으로 내려가고 나서도 김강률이 ⅔이닝동안 3실점을 더해 4대10으로 크게 패했다. 지난 2일 삼성 전에서도 유희관이 8이닝 2실점으로 버텨줬지만 이용찬과 이현승이 4실점하며 역전패했다.
이제 갓 팀에 입단한 새내기 사이드암 투수가 흔들리는 두산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을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