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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열심히 했습니다!" 박민우의 애교 섞인 어필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7-05-10 17:48


김경문 감독. 스포츠조선DB

박민우. 스포츠조선DB

"웨이트 열심히 했습니다!"

오랜만에 1군에 돌아온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의욕이 넘친다. 지난 겨울부터 햄스트링 부상 때문에 고생이 많았던 박민우는 지난달 15일 1군 복귀 7경기만에 다시 부상 부위가 탈이 나 재활군에 내려갔었다. NC 구단은 박민우의 빠른 회복을 위해 타 구단 선수들도 많이 찾는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재활원에 보내기도 했다.

재활 기간 자체가 지루하고 힘들지만, 무엇보다도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사실이 박민우를 힘들게 했다. 하루 빨리 완벽한 몸 상태로 1군에 돌아가길 간절히 바랐고, 드디어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물론 김경문 감독은 박민우의 부상 부위가 재발 가능성이 높은 햄스트링이라 "무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9일 박민우를 1군에 부른 후에도 "선발 출전할 수 있을지 여부는 내일(10일) 타격이나 훈련하는 상태를 보고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박민우는 꾸준히 자신이 충분히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것을 '깨알같이' 어필했다. 1군에 등록되기 이틀전인 지난 7일 SK 와이번스 2군과의 경기에서 재활을 마친 후 첫 도루를 기록했는데, 몸 상태가 괜찮다는 일종의 시위였다. 박민우는 "감독님께서 2군의 보고를 받고 계시겠지만, 그래도 도루를 할 수 있는 정도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웃었다.

약속대로 10일 박민우의 타격 훈련을 지켜본 김경문 감독은 "재활을 하고 오더니 파워가 더 늘었다?"며 흐뭇하게 웃었다. 박민우가 장타성 타구를 뻥뻥 날렸기 때문이다. 그러자 박민우는 덕아웃이 들썩거릴 정도의 씩씩한 소리로 "웨이트 열심히 했습니다"라며 어필했다. 길게만 느껴졌던 재활을 끝내고 1군에 돌아온 기쁨과 의욕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훈련 막바지 라인업 종이에 박민우를 2번 타자로 써넣었다. 1단계 관문은 통과다.


창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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