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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오재원과 문승훈 구심이 오해를 풀며 사태가 일단락됐다.
오재원은 10일 롯데전에서 5회 퇴장을 당했다. 문 구심이 상대투수 강동호의 바깥쪽 공을 스트라이크 선언하자 불만을 표출한 것. 이에 문 구심은 곧장 퇴장을 선언했고 오재원은 강동우 코치와 김태형 감독에 이끌려 더그아웃으로 빠져나왔다.
오재원과 문 구심의 대치(?)는 이날 경기 시작 50분 전에야 끝났다. 이날 오후 2시께 경기장에 나온 오재원은 문 구심이 경기장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심판실로 향했다. 하지만 첫 대면에서 이들의 오해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오재원도 섭섭한 점을 미처 모두 말하지 못했고 문 구심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구단 코칭스태프와 프런트가 힙겹게 다시 마련한 두번째 대면에서 이들은 장시간 대화를 나누며 서로에 대한 감정을 털어냈다.
일촉즉발의 순간까지 갈 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화해의 제스처를 보여준 것이다.
울산=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