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가 열렸다. 두산 박치국과 KIA 헥터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KIA 김주찬.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5.19 |
|
KIA 타이거즈의 김주찬은 올시즌 전혀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곧 올라오겠지 하던 타격감은 개막 후 한달이 넘어도 올라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부상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간 5월 20일까지 타율이 겨우 1할7푼(141타수 24안타)에 그쳤다.
2군에서 마음과 몸을 다스린 김주찬은 지난 8일 다시 1군에 돌아왔다. 그리고 차츰 안타를 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21일 광주 두산베어스전에서는 4타수 4안타 4타점의 맹타를 터뜨렸다. 2번타자로 나선 김주찬은 0-2로 뒤진 1회말 1사후 니퍼트로부터 우중간 2루타를 터뜨려 포문을 열었고, 로저 버나디나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을 했다. 2회말엔 1타점 중전안타를 쳤고, 3회말에도 1타점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니퍼트에게만 3안타를 쳤다. 4회말엔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타점을 하나 추가한 김주찬은 6회말에도 1ㅏ점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최고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1군에 올라온 이후 타율이 무려 3할9푼3리(28타수 11안타)나 된다. 1할대에 머물던 타율도 이날 2할7리까지 끌어올렸다.
김주찬은 "짧게 치려고 스윙폭을 조금 줄이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우선 목표를 2할5푼으로 잡고 있다"라고 했다.
김주찬이 제모습을 찾기 시작하면서 KIA 타선이 새롭게 재편됐다. 1번으로 나서던 버나디나가 3번으로 옮긴 것은 그의 장타력 때문이다. SK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명기가 2번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1번으로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될 경우 2번 자리가 비게 되는데 그 자리를 김주찬이 메워줬다. 김주찬이 좋은 활약을 하지 못한다면 김선빈이 나서야 하는데 그럴경우 김선빈에게 체력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유격수를 보는 김선빈의 체력을 감안한다면 매일 김선빈을 2번에 놓는 것은 좋은 그림이 아니다.
김주찬이 2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이명기-김주찬-버나디나의 발빠른 타자들이 앞에 배치돼 좀 더 공격적인 야구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 새 라인업이 공격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 5차례 나온 이명기-김주찬-버나디나의 라인업으로 4승1패를 기록한 것.
특히 21일 두산전은 선발 헥터가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였지만 타선에서 니퍼트를 무너뜨리면서 승리해 KIA 공격력의 강력함을 보였다.
김주찬이 점점 예전의 모습을 찾기 시작하면서 1위 KIA의 공격력이 더 완벽해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현장정보 끝판왕 '마감직전 토토', 웹 서비스 확대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