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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 대타 2루타, 안정적인 입지굳히기 진행중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7-07-02 13:21


◇2일 피츠버그전에서 대타로 출전해 2루타를 때려내는 샌프란시스코 황재균. Justin K. Aller/Getty Images/AFP ⓒAFPBBNews = News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황재균이 대타로 나와 2루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2루타다. 갑작스런 벤치의 호출에도 100% 역량을 발휘했다.

황재균은 2일(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에서 제외됐으나 1-1로 맞선 8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왔다. 피츠버그 세번째 투수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올시즌 타율은 2할5푼이 됐다.

이날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피츠버그 우완 선발 채드 쿨에 대비, 좌타자인 루키 라이더 존스를 7번 3루수로 선발출전시켰다. 황재균은 이어진 8회말 수비에서 투수 스티븐 오커트와 교체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11회 연장 접전끝에 상대 폭투로 결승점을 뽑아 2대1로 이겼다.

황재균은 3경기만에 장타만 2개를 기록중이다. 8타수 2안타(1홈런, 2루타 1개). 이날 황재균이 상대한 니카시오는 최고 100마일을 뿌리는 투수다. 황재균은 계속되는 90마일대 후반의 광속구를 커트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피칭에 대해 "볼은 잘 보인다"고 했던 황재균이다. 이날 황재균은 7구째 97.9마일(시속 158㎞)의 포심패스트볼을 좌측 외야 깊숙히 꽂아넣었다.

샌프란시스코 벤치는 황재균을 좀더 폭넓게 써먹을 수 있을 전망이다. 대타는 선발출전하는 선수들에 비해 힘겨운 부분이 많다. 짧은 시간에 몸을 풀어야 하고 갑작스런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황재균은 연봉도 큰폭으로 뛰어 오른다. 마이너리그 연봉은 12만5000달러(약 1억4000만원)이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등록되면 최대 150만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시즌이 절반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받을 수 있는 연봉은 최대 78만6885달러(약 9억원)다. 타석 소화 인센티브(250타석부터 50타석마다 12만5000달러씩)는 받기 어렵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90일 이상 등록되면 보너스로 10만달러를 더 받는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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