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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뛰는 야구로 kt의 약한 수비벽을 허물었다.
삼성은 1회말 박경수의 안타로 1점을 뺏겼지만 3회초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1번 박해민이 3루쪽으로 기습번트를 댔고, kt의 신인 3루수 안치영의 1루 악송구로 2루까지 진출했다. 이어 2번 김헌곤은 3루쪽으로 희생번트를 댔다. 하지만 kt의 느슨한 수비가 안타로 만들어줬다. 김헌곤이 번트를 대자 투수 정성곤이 타구를 잡으려 옆으로 뛰었다. 3루수 안치영은 뛰어들다가 정성곤이 잡는 줄 알고 멈췄다. 혹시 3루쪽으로 던지는 것도 생각을 해야했다. 하지만 정성곤을 따라가다가 이내 포기했다. 정성곤이 잡기 힘든 타구였다. 안치영은 그제서야 뛰어왔고 1루로 공을 뿌렸지만 김헌곤이 먼저 1루를 밟았다. 무사 1,3루서 구자욱이 풀카운트 승부끝에 삼진을 당했지만 그사이 김헌곤이 2루 도루를 성공했다. 1사 2,3루서 러프의 타석. 정성곤의 2구째가 뒤로 빠졌고, 3루주자 박해민이 홈을 밟아 1-1. 이어 러프의 우중간 2루타가 터져 2-1로 역전했다.
kt가 6회말 로하스의 솔로포로 1점을 따라 갔지만 삼성은 7회초 구자욱의 적시타와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해 6-2로 앞섰다.
kt도 9회말 장성우의 투런포가 터졌지만 더이상 추격은 없었다.
우규민이 7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으면서 삼성이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우규민은 7회까지 96개의 공을 던지며 6안타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시즌 6승째를 거뒀다.
삼성은 상위 타선의 활약이 좋았다. 박해민이 4타수 2안타 2득점, 김헌곤이 3타수 3안타 3득점을 했고, 구자욱은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렸고, 러프도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테이블 세터가 착실히 출루했고, 중심타자들이 타점을 올렸다.
kt 선발 정성곤은 5이닝 4실점(3자책)하며 시즌 11패(1승)를 기록했다. 10연패의 불명예를 썼지만 이날 삼성 타자들과 정면승부를 하면서 한층 좋아진 모습을 보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