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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가 드디어 10승 고지를 밟았다. 소사는 1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8이닝 동안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올시즌 10승10패1세이브, 평규자책점 3.58. 팀은 8대1로 승리했다.
소사는 올시즌 28경기(선발 27경기)를 치렀다. 그동안 한차례도 부상이나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소사가 가진 장점은 때로는 들쭉날쭉한 피칭을 보여도 이닝이터로의 역할은 분명히 한다는 점이다. 2014년 125이닝 이후 3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기록중이다. 타고난 건강체질이다. 최고 150km대 중후반의 빠른 볼을 뿌리지만 팔꿈치나 어깨 등 큰 부상은 없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어떤 상대든 언터처블이다. 제구가 불안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었지만 올해는 볼넷 수치도 올시즌 32개로 크게 줄였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사는 만 32세로 나이도 많지 않다. 소사는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다. 직구 평균구속이 150km에 달하는 투수는 소사가 유일하다. 이날 최고구속은 153km였다. 투수들이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8월말 이후에도 소사는 힘이 넘친다. 여전히 강력한 모습이다.
8월 31일 넥센전 7이닝 1실점(승패없음), 9월 6일 KIA전 8안타 완봉승, 12일 롯데전 7이닝 2실점(선발패), 이날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성적을 기록중이다. LG의 허약한 타선 탓에 승수쌓기가 쉽지 않았지만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고 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