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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두산의 불펜은 약점을 자주 꼽혔다. 특히 올해는 정재훈과 진야곱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며 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4.04로 리그 1위다. 이중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3.56으로 평균(5.12)보다 훨씬 낮다. 마운드의 안정화를 이끈 불펜 때문이다. 이중 김강률이 1.38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하체를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불안했던 제구가 잡히고 빠른 볼이 더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김승회는 올해 만 36세다. 지난 해 SK 와이번스로부터 방출된 김승회는 올해 연봉 1억원에 친정으로 돌아왔고 후반기 4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3.46으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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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불펜의 중요성은 말 할 필요도 없다.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치는 단기전에서 선발이 내려간 후 불펜의 우위는 승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타자들은 끝까지 타석에 설 경우가 많지만 투수는 바뀌는 상황이 잦다. 그래선 든든한 불펜은 경기를 운영하는 감독에게도 안정감을 준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마운드에서 두산은 선발의 힘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하지만 올해는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가져오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