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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은퇴 경기, 무조건 이기고픈 삼성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7-09-22 11:45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8회말 1루수비에 나선 삼성 이승엽이 두산 강동우 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09.03/

"마지막 경기는 주전 1루수로 나가야지요."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볼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 경기는 6경기가 남았다. 홈 대구에서는 22일 LG 트윈스전 포함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내달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즌 최종전은 더욱 특별하다. 이승엽의 마지막 경기다. 삼성은 이승엽의 은퇴 경기를 기념하기 위해 경기 시간도 오후 5시로 변경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이승엽의 마지막 경기에 대해 "그날은 1루수로 나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하며 선발 1루수로 나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게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승엽의 마지막 경기에서 진다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최선의 멤버 구성을 할 것이다. 선발도 윤성환 아니면 백정현을 내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 본인도 마지막이라는 사실 앞에 담담하려고 하면서도 "마지막 경기는 이기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은 21일 LG전에서 결승타를 치고 "역시 프로는 승리가 최고인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과연 이승엽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억이 될까. 올시즌 삼성의 성적은 9위로 끝날 듯 싶지만, 삼성의 모든 사람들이 3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어떻게든 이기기 위해 노력할 듯 하다. 지더라도, 그렇게 승리를 위한 간절한 모습을 보인다면 이승엽에게는 큰 기쁨일 수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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