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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이승엽, 삼성의 이승엽, 아아아 이승엽 전설이 되어라."
이승엽은 "행복이란 단어를 이럴때 쓰는 것인것 같다"며 많은 이들의 박수속에 치른 자신의 은퇴식에 고마움을 표했다.
-결국 눈물을 보였다.
-가족들 영상이 나올 때도 울었는데.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 어머니를 잊고 산 것 같다. 예전 어머니, 아버지와 찍은 영상이 나와서 울컥했다. 부모님의 마음이야 다 똑같겠지만 어머니께서 자신 몸이 상하는줄도 모르고 나를 열심히 도와주셨다. 내가 조금만 더 성숙했더라면 어머니께서 지금까지도 살고 계실지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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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결번이 번호로만 되는게 아니라 그래피티로 된 것은 특이하다.
▶사실 처음엔 36번이 싫었다. 달고 싶은 번호가 고등학교 때 달았던 23번, 투수라서 11번도 좋았고, 27번도 좋아했는데 다 선배님들이 갖고 계셨다. 2년째, 3년째에도 바꾸고 싶었는데 안됐는데 3년째에 MVP를 탔다. 그래서 그 번호가 내 번호라고 생각했고, 이젠 제일 좋아하는 번호가 됐다.
-은퇴식 마지막에 팬들이 응원가를 불러줄 때 느낌은.
▶이제 진짜 마지막이구나. 이런 함성을 언제 다시 들얼까 생각했다. 노래를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도 들더라(웃음)
-내일부터는 사회인이다. 내일 뭘 할 생각인가.
▶내일 추석이라 차례를 지낼 것이고, 좀 쉬고 싶다. 내일부터 무직인데 기분이 좋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