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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있다.
최형우는 삼성에서처럼 한결같이 잘쳤다. 후반기에 부침을 겪긴 했지만 올시즌 타율 3할4푼4리에 26홈런, 120타점을 올렸다. 타율은 팀내김선빈(0.374)에 이어 2위였고, 홈런도 버나디나(27개)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타점은 팀내 1위였다.
최형우 뿐만 아니라 안치홍 김선빈의 복귀와 버나디나라는 효자 용병까지 더해진 KIA 타선은 최강이 됐다. 4번이라는 무게를 견뎌줄 수 있는 최형우가 있었기에 다른 타자들의 타격도 살아날 수 있었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
최형우는 KIA에 오자마자 스타가 됐다. 팬들은 앞다퉈 그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샀고, 올스타투표에선 그의 이름이 가장 많이 찍혔다. 데뷔후 처음으로 올스타 최다득표의 영광을 누렸다.
최형우는 전지훈련에서부터 "마치 처음부터 함께했던 팀 같다"며 KIA에 빠르게 적응했다. 그리고 이적 첫 해 팀을 우승으로 이끈 선수가 됐다.
이정도면 '우승 청부사'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