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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부터 공격적인 배팅을 하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니 초구부터 쳐라고 한다.
0-1로 뒤진 3회말 2사후 1번 민병헌의 높이 뜬 타구를 버나디나가 잡지 못하는 안타가 되며 행운의 기회가 왔다. 2번 오재원의 중전안타로 1,3루. 아쉽게 박건우가 친 초구는 높이 떠 2루수 플라이가 됐다.
0-3으로 뒤진 4회말 선두 김재환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5번 오재일이 초구를 쳐 1루수앞 땅볼로 아웃됐다. 3루로 간 김재환은 6번 양의지의 2구째 우익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득점.
두산의 타자들이 찬스에서 초구를 친 것은 이유가 있다. 위기에서 투수들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가기 위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진다. 정규시즌에서는 득점권에서의 초구 타격때의 타율이 3할5푼4리로 높았다. 결국 초구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팻 딘의 투구수는 급격히 줄었고, 7회까지 던질 수 있었다. KIA 불펜이 불안하다는 것을 감안했을 땐 팻 딘의 투구수를 늘려 빨리 상대 불펜진이 투입되도록 했어야 했지만 좋은 구위로 공격적인 피칭을 한 팻 딘을 상대로 초구 공격은 실패가 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