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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불가' 손아섭 강민호, 롯데 과연 잡을 수 있을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7-11-05 09:19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2사 1,2루 롯데 손아섭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날리고 환호하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13/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준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탈락한 롯데 자이언츠는 내년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보다는 질과 양에서 더 나은 전력을 구축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스토브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O는 지난 4일 이번 겨울 FA 자격을 획득한 22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롯데에서는 가장 많은 5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손아섭 강민호 최준석 문규현 이우민 등 모두 야수들이다. 이 가운데 누가 롯데에 남고, 누가 떠날까. 이들의 재계약 여부는 내년 시즌 전력 수준에 직결되는 사항이기 때문에 롯데 구단은 현재 신중하게 FA 시나리오를 마련중이다. 또한 우선협상기간이 폐지됐기 때문에 내부와 외부 FA를 따로 떼어놓고 평가를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구단 수뇌부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우선 내부 FA들의 재계약 가치가 얼마나 되는 지 판단해야 한다. 물론 계약기간과 금액 등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야수 5명은 올시즌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어떤 형태로든 '공헌도'를 가지고 있다. 모두 100경기 이상 출전했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일단 손아섭, 강민호와는 재계약을 해야한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성적으로 보면 재계약 1순위는 손아섭이다. 올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80타점, 113득점, 25도루를 기록한 손아섭은 연봉 고과에서도 팀내 1위가 확실시 된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만큼 본인도 몸값을 최대한 올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다. 이미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손아섭에 관한 신분 요청을 해온 상황이다. 손아섭도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싶은 마음이 크다. 조건이 맞을 지는 알 수 없으나, 손아섭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할 생각이 강하다면 롯데로서는 시간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물론 롯데는 최대한 성의껏 대우해준다는 방침이다.

강민호는 사실 대체불가 선수다. 주전 포수로 10년 이상을 활약한 강민호는 이번이 두 번째 FA 협상이다. 4년 전 당시로선 역대 최고액인 4년간 75억원에 재계약한 강민호의 몸값 수준을 놓고 롯데도 고민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그때와 지금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기는 했지만, 강민호의 팀내 역할은 절대 줄어들지 않았다"고 했다. 두 차례 연속 대박의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강민호 없는 롯데는 상상하기 힘들다. 처음부터 주전 포수를 다시 키워야 하는 절박한 처지가 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조원우 감독도 FA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 밖에 없다.

올시즌 타율 2할9푼1리, 14홈런, 82타점을 올린 최준석은 여전히 중심타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고, 문규현은 수비에서 상당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이우민 역시 백업요원으로 쓸모가 있다는 분석이다. 롯데가 과연 몇 명의 선수와 재계약하게 될 지 궁금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2017 KBO 리그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4회말 1사 1루 롯데 포수 강민호가 NC 노진혁의 파울플라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창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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