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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윤성환(37)처럼 오랫동안 한결같은 선수가 또 있을까.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2004년 입단해 올해 프로 15년차. 그의 꾸준함을 강조한다는 건 좀 새삼스럽기까지 하다. 2013년부터 5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고, 이 기간에 매년 두 자릿수 승을 거뒀다.
올시즌 윤성환은 삼성 전력의 '변수'가 될 수 없는 '상수'다. 선발진의 맏형, 마운드의 기둥이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새로 가세했는데, 아직은 막연한 기대 수준 단계다.
2년 연속 9위에 그친 삼성은 올시즌이 중요하다. 올해까지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된다. 물론, 최신형 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활용한 마케팅까지 흔들린다. 성적이 따라주지 않으면, 삼성이 강조해 온 구단 자생력 제고도 어렵다. '야구명가' 이미지 손상은 기본이다.
통산 122승을 거둔 윤성환은 배영수(한화·135승), 장원준(두산·126승), 임창용(KIA·125승)에 이어 현역 다승 4위에 올라있다. 후배들에게 그는 믿음직한 선배이자, 닮고싶은 롤모델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