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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를 받으려고요."
그랬던 강민호가 삼성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강민호는 "(최)형우 형이 처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었을 때는 어색하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나는 그런 게 전혀 없지 않나"라고 말하며 라이온즈 로고가 새겨진 삼성 유니폼을 치켜 세웠다. "이제 삼성에 완벽히 적응했느냐"는 질문에 한 대답이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한 전설 이승엽이 쓰던 라커를 홈 대구에서 쓰고 있다. 강민호는 이에 대해 "이승엽 선배님이 쓰시던 라커 그대로를 쓰고 있다. 라커에 '안타, 히트 쳐라'라는 메시지가 그대로 있다. 선배님께서 스스로를 위해 써놓으셨던 메시지다. 선배님의 좋은 기를 받기 위해 그대로 뒀다"고 설명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