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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한화 이글스와의 개막전에서 불필요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킨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당사자인 로저스는 사건 이후 3일이 지난 이날 자신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로저스는 "(내 고향)도미니카공화국이나 미국에서는 가끔 그랬다. 로빈슨 카노, 멜키 카브레라 같은 선수들에게 친근함의 표시로 종종 그렇게 했었다"면서도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와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일로 이렇게 인터뷰하고 있는 점도 죄송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거듭 미안함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그는 "야구장 밖에서는 언제나 친구가 될 수 있고, 안에서는 적으로 만나는 선수들이다. 상대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정석 감독도 "감독으로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분명 잘못한 것이다. 훈련 전에 로저스와 면담을 했다. 본인도 충분히 미안한 마음을 얘기했다"며 "개막전 특성상 본인이 흥분한 측면도 있고,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던지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로저스 역시 자신의 '악동' 이미지에 대해 "나를 잘 몰라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다"면서 "한국 야구를 우습게 보거나 뭔가 자극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 행동이 나오지 않도록 더욱 조심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편, KBO는 이날 해당 사건에 대해 당시 심판진과 당사자인 로저스에게 엄중 경고의 조치를 내렸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