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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턴파' 박병호(넥센 히어로즈)와 김현수(LG 트윈스)가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시즌 첫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이틀 연속 2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김현수는 4회초 공격에서 장쾌한 2루타로 시즌 첫 타점을 기록했다. 2사 1,3루에서 넥센 선발 신재영의 134㎞짜리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날려 3루주자 유강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는 5-2로 벌어졌다. 김현수가 스코어링 포지션에서 적시타를 날린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전날까지는 득점권에서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현수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7-3으로 앞선 8회초 복귀 첫 홈런을 뽑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사 2루에서 5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넥센 하영민의 142㎞짜리 가운데 높은 직구를 걷어올려 중앙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아치를 그렸다. 김현수의 홈런은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15년 10월 4일 KIA 타이거즈와의 잠실경기 이후 906일만에 나온 것이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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