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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10개팀 모두 남은 경기가 100개가 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올해 KBO리그에 처음 선보이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평가도 시즌 초반과는 많이 달라졌다.
한화 이글스의 세 외국인 선수 키버스 샘슨, 휠러 그리고 제라드 호잉은 실력과 화제성을 두루 갖추며 한화가 2위로 뛰어오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샘슨은 4승3패-평균자책점 4.45으로 선발 4연승 중이다. 제이슨 휠러는 2승5패-4.58로 그리 좋진 않지만 5이닝 이상은 꾸준히 책임져 주고 있다.
여기에 호잉은 역대급 활약으로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한다. 타율 3할3푼8리에 홈런은 14개로 리그 3위다.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고 9회말 2사 후 극적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진가를 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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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한 명의 외국인 투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펠릭스 듀브론트는 시즌 초 최악의 피칭으로 퇴출위기설까지 돌았지만 최근 안정세를 찾은 모양새다. 5월들어 완전히 바뀐 모습으로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80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넥센 히어로즈도 올해 앤디 벤 헤켄을 보내고 에스밀 로저스를 데려왔다. 4승2패-2.94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로저스는 5월에도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승1패-1.80을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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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는 올해 두명의 외국인 투수를 새롭게 영입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한 명은 성공, 한 명은 실패를 맛보고 있다. 왕웨이중은 지옥에서도 데려와야한다는 '좌완 파이어볼러'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팔꿈치 통증으로 한차례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돌아와서도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승1패-2.16의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로건 베렛은 초반의 호투를 뒤로하고 4월 중순부터 부진하더니 2승5패-6.49라는 볼품없는 성적표를 들고 2군에 내려가 있다. 언제 다시 돌아온다는 기약도 없는 상태다.
삼성은 팀 아델만과 리살베르토 보니야, 두 명의 외국인 투수를 영입했고 초반 '실패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5월 들어서는 둘 다 안정감을 찾았다. 아델만의 시즌 성적은 3승3패-5.12지만 5월에는 1승무패-3.75다. 보니야 역시 5월들어서는 3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1승-2.61로 좋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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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외국인 투수 한명과 타자를 보강했다. 우완 타일러 윌슨은 2승3패-3.76을 기록중인데 5월에는 1승1패-4.74로 3경기에서 2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반면 아도니스 가르시아는 지난 달 17일 오른 다리 햄스트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소식이 없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 퇴출했겠지만 3할5푼6리를 때리던 타자라 쉽게 바꾸기도 힘든 상황이다.
두산에게 파레디스는 아픈 손가락이다. 시즌 시작부터 부진해 1할대 타율에서 허덕이다 두차례 2군에 다녀왔고 20일에서야 겨우 다시 엔트리에 포함됐다. 그나마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2안타, 올시즌 두번째로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