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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엽 멀티포-박종훈 8승' SK, LG 꺾고 3위 탈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06-29 20:53


2018 KBO리그 SK와이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가 2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렸다. SK 김동엽
문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6.27/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SK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멀티홈런을 때린 김동엽과 시즌 8승째를 따낸 선발 박종훈의 호투에 힙입어 10대1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2연승을 달리며 42승1무33패를 기록하게 됐다. 정확히 5할6푼의 승률. 반대로 패배한 LG는 44승1무35패가 되며 SK와 승차는 없지만 승률 5할5푼7리가 돼 3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SK의 시원한 홈런포, 그리고 LG의 실책에 일찌감치 흐름이 넘어간 경기였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2회초 김현수의 2루타와 채은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 그런데 여기서 이천웅이 병살타를 치며 1점밖에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대량 득점으로 박종훈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병살로 무산됐다.

그러자 SK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김동엽이 헨리 소사를 상대로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려낸 것. 이 뿐 아니었다. 김동엽은 7-1로 앞서던 5회말에도 무사 1루 찬스서 바뀐 투수 배재준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멀티홈런. 홈런 2방으로 2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해 22홈런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했다.

3회 한동민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한 SK가 승기를 완전히 가져온 건 4회였다. 무사 1, 2루 찬스에서 김강민과 박성한이 연속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며 그대로 이닝을 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2사 후 노수광의 유격수 땅볼 타구를 LG 오지환이 처리하지 못했다. 이 때 SK도 실수가 있었다. 실책 여부를 모르고 2루 주자 이재원이 3루를 돌다 멈춘 것. 뒤늦게 홈으로 뛰었다. LG 2루수 정주현이 홈으로 공을 던졌다. 포수 정상호가 잡았으면 아웃 타이밍. 그런데 정상호 앞에서 바운드 된 공이 정상호의 키를 넘겨 뒤로 흘렀다. 1루주자까지 홈을 밟았다. LG 소사는 허탈한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봤다.

힘이 빠진 소사는 이어 한동민에게 투런포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한동민은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했다.

5회 김동엽의 홈런까지 나오자 LG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후 양팀의 0의 공방전을 벌이다 SK가 8회말 10번째 점수를 만들어냈다.


SK 선발 박종훈은 7이닝 동안 78개의 공만 던지며 LG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탈삼진 6개를 곁들였다. SK는 박희수와 정영일이 8회와 9회 각각 1이닝씩을 나눠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선발 소사는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는데, 4회 4실점이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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