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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선취점은 LG가 냈다. 2회초 김현수의 2루타와 채은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 찬스. 그런데 여기서 이천웅이 병살타를 치며 1점밖에 내지 못한 게 아쉬웠다. 대량 득점으로 박종훈을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병살로 무산됐다.
그러자 SK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김동엽이 헨리 소사를 상대로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려낸 것. 이 뿐 아니었다. 김동엽은 7-1로 앞서던 5회말에도 무사 1루 찬스서 바뀐 투수 배재준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멀티홈런. 홈런 2방으로 2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지난해 22홈런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했다.
힘이 빠진 소사는 이어 한동민에게 투런포까지 허용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한동민은 시즌 22호 홈런을 기록했다.
5회 김동엽의 홈런까지 나오자 LG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이후 양팀의 0의 공방전을 벌이다 SK가 8회말 10번째 점수를 만들어냈다.
SK 선발 박종훈은 7이닝 동안 78개의 공만 던지며 LG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탈삼진 6개를 곁들였다. SK는 박희수와 정영일이 8회와 9회 각각 1이닝씩을 나눠 던지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LG 선발 소사는 4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는데, 4회 4실점이 모두 비자책점이었다.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