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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 마운드 문제로 시즌 내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펜은 선발진에 비해 그나마 안정감이 있다. 구승민(5승1패9홀드, 평균자책점 3.33)이 셋업맨으로 확실하게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오현택(2승2패20홀드, 평균자책점 3.55), 진명호(5승4패9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흔들렸던 손승락(1승4패19세이브, 평균자책점 5.94)은 지난 7월 29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8경기에서 7세이브를 기록하면서 다시금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돌입한 롯데의 최대 과제는 선발진의 안정이다. 현재 마운드 구성상 휴식기 이후 리그 일정에선 레일리와 듀브론트, 노경은 정도가 선발 로테이션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원중은 기복이 심하고, 송승준의 구위도 물음표가 붙는다. 박세웅은 지난 14일 두산 베어스와의 2군리그 경기에서 3⅓이닝 동안 9실점하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결국 롯데는 남은 일정도 현재 1군 구성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3주 간의 휴식기를 통해 롯데는 체력 비축 뿐만 아니라 시즌 중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 그동안 호투-난타를 반복했던 투수들은 문제점을 보완하고 컨디션을 조율해 가면서 구위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반대로 휴식기를 거친 뒤에도 선발진의 문제가 반복된다면 중위권 싸움에서의 부담감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그동안 도약의 키로 '선발진 안정'을 꼽아왔다. 불펜, 타선의 활약과 결합하면 힘은 충분하다는 것. 과연 조 감독의 구상 대로 롯데 선발진은 휴식기를 통해 가을야구행의 선봉장 역할을 하게 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