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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빠진 AL, 이제 시작하는 NL.'
서부지구는 월드시리즈 디펜딩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87승53패)가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2위 오클랜드를 3.5경기차로 리드하고 있다. 그렇다고 오클랜드가 가을야구를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클랜드 역시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3위 시애틀 매리너스(78승62패)에 5.5경기나 앞서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난해 보인다. 이처럼 아메리칸리그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의 윤곽이 선명해지기 시작해 '김빠진' 분위기로 9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내셔널리그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동부지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6승63패)가 3경기차로 필라델피아 필리스(73승66패)에 앞서 있다. ESPN이 계산한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69.8%다. 필라델피아의 확률은 31.2%다. 즉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경쟁서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NL 서부지구가 가장 치열하다. 콜로라도 로키스(77승62패), LA 다저스(76승64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5승64패)가 지구 우승을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세 팀이 최종일까지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중부지구 두 팀의 기세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서부지구에서는 1위를 차지해야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10개팀 가운데 올시즌에도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은 대략 6~7개팀이다. 이 가운데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휴스턴, 컵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구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