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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남은 ML 정규시즌, 가을야구 윤곽 어떻게 되나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9-07 09:36


보스턴 레드삭스 브랜든 필립스가 지난 6일(한국시각)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역전 투런홈런을 날린 뒤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보스턴은 이날 현재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AP연합뉴스

'김빠진 AL, 이제 시작하는 NL.'

페넌트레이스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가 사뭇 다른 양상을 띤다. AL은 포스트시즌 5개팀이 모두 결정된 것이나 다름없는 반면 내셔널리그는 다소 복잡한 레이스가 전개중이다.

6일 현재 AL 동부지구는 보스턴 레드삭스(97승44패)가 압도적인 승차로 선두다. 2위 뉴욕 양키스(87승53패)와의 승차가 9.5게임이나 벌어져 있다. 하지만 양키스는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2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84승57패)에 3.5경기차 앞선 안정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중부지구에서는 1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79승60패)가 2위 미네소타 트윈스(63승76패)에 16경기나 앞서 있다. 클리블랜드가 사실상 중부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AL 중부지구는 전체 6개 지구 가운데 합계 승률이 가장 낮다.

서부지구는 월드시리즈 디펜딩챔피언 휴스턴 애스트로스(87승53패)가 1위를 꾸준히 지키고 있다. 2위 오클랜드를 3.5경기차로 리드하고 있다. 그렇다고 오클랜드가 가을야구를 바라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오클랜드 역시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3위 시애틀 매리너스(78승62패)에 5.5경기나 앞서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난해 보인다. 이처럼 아메리칸리그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포스트시즌 진출 팀들의 윤곽이 선명해지기 시작해 '김빠진' 분위기로 9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내셔널리그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동부지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76승63패)가 3경기차로 필라델피아 필리스(73승66패)에 앞서 있다. ESPN이 계산한 애틀랜타의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69.8%다. 필라델피아의 확률은 31.2%다. 즉 필라델피아는 와일드카드 경쟁서도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중부지구에서는 1~3위 시카고 컵스(82승57패), 밀워키 브루어스(79승62패),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78승62패)가 모두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컵스가 4경기차 지구 선두이고, 밀워키와 세인트루이스가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안정적인 1,2위를 달리고 있다.

NL 서부지구가 가장 치열하다. 콜로라도 로키스(77승62패), LA 다저스(76승64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75승64패)가 지구 우승을 놓고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세 팀이 최종일까지 긴장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될 정도다.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중부지구 두 팀의 기세가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서부지구에서는 1위를 차지해야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부지구의 필라델피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 10개팀 가운데 올시즌에도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은 대략 6~7개팀이다. 이 가운데 보스턴과 클리블랜드, 휴스턴, 컵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구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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