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해 한화 이글스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불펜야구다. 장점이자 단점이다. 불펜 야구를 원하지 않았지만 불펜 야구를 할수 밖에 없었다. 모든 팀은 개막에 앞서 선발야구를 꿈꾼다. 한화도 그랬으나 토종 선발진의 역량이 부족했다.
한화는 대신 주무기 불펜으로 응수중이다. 리그 1위 필승조 불펜은 송은범(4승3패1세이브10홀드, 2.12), 박상원(3승2패6홀드, 2.27), 정우람(5승3패32세이브, 2.60), 이태양(4승2패10홀드, 2.61)이 중심이다.
불펜 야구의 한계는 경기와 이닝, 투구수 때문이다. 많이 던지면 던질수록 지칠 수밖에 없다. 한화는 관리로 불펜을 보호하고 있다. 되도록 연투를 자제시키고 연습 피칭으로 힘을 빼는 일을 금지시켰다. 이 때문에 9월에도 한화는 불펜 야구가 가능한 상황이다. 필승조 선수들 중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이는 없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도 불펜진 과부하를 막아주는데 도움이 됐다. 9월 확대엔트리에 투수를 대폭 보강했다. 한화는 1군 엔트리에 투수가 무려 16명으로 최다다. 타팀은 투수를 14~15명으로 운용하고 있다.
가을야구에서도 한화는 불펜 위주의 마운드 운용을 할수밖에 없다. 샘슨과 헤일을 제외하면 딱히 선발감이 없다. 영건 김성훈이나 윤규진의 호투를 기대해야할 판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