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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베테랑 타자 이용규는 실패를 반복하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 때 1사 만루 찬스에서 성급한 공격으로 기회를 날렸던 것을 의식한 듯 2차전 만루 찬스 때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며 결국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 뼈아픈 기억을 잊지 않은 듯 이용규는 2차전 만루 때는 침착했다. 넥센 선발 한현희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것을 알고 타석에서 웨이팅 모드에 들어갔다. 결국 한현희는 연속 3개의 볼을 던졌다. 이후 이용규는 스트라이크 하나를 지켜본 뒤 5구째와 6구째를 파울로 걷어냈다. 쫓기는 쪽은 한현희였다. 끝내 한현희는 7구째 볼을 던져 이용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한화가 선취점을 낸 순간이다.
대전=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