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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를 앞둔 두산이 벌써 내년시즌을 걱정할 판이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데일리스포츠'가 23일 한신 타이거즈의 영입 리스트에 두산의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있다고 보도했다.
올시즌 후랭코프는 18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올랐고, 린드블럼은 2.88의 유일한 2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1위에 올랐다. 두산으로선 이 둘이 당연히 재계약 대상자다.
특히 한국에서 잘던진 투수가 일본에서도 잘 던지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는 외국인 투수에 대해 일본 팀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가 일본 팀의 영입 리스트에 오르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데일리스포츠는 자세하게 후랭코프와 린드블럼에 대해 기술했다. 후랭코프에 대해서는 싱커를 주 무기로 활용하고, 횡으로 변하는 슬라이더를 사용해 좋은 결과를 남겼다. 나흘 휴식 후 등판의 일정을 소화하며 높은 승률(0.857)을 기록해 일본에서도 성공할 요소를 갖췄다라고 했고, 린드블럼은 우람한 체구에서 공을 내리꽂는 정통 우완 투수로 발군의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한다고 했다. 한신이 이 둘에 대해 자세히 조사를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한신이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실제로 영입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얼마전엔 뜬금없이 한신이 KIA 타이거즈의 양현종을 영입리스트에 올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영입 작업이 이뤄질지는 모르지만 두산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좋은 것은 아니다.
전력 유출을 최소화해야 내년시즌에도 높은 성적을 바라볼 수 있는 두산이다. 한국시리즈 이후 불어닥칠 태풍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