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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행을 이끈 장정석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은.
▶너무 기쁘다. 우리 선수들 너무 자랑스럽고 고맙다.
▶상황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다. 안우진은 오늘 보셨듯이 굉장히 좋은 공을 던졌다. 정타가 없었다. 끝까지 밀어붙여보고 싶었다.
-8회 직접 마운드에 올랐는데.
▶상대 타구가 불규칙으로 튀었기에 안타가 됐으니 뒤에 선 형들을 믿고 던져보라고 이야기 했다.
-안우진이 가을에 갑자기 달라진 이유는.
▶브랜든 나이트 코치와 안우진이 영상, 캐치볼 등 폼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다. 안우진이 분석팀과 영상을 보면서 팔 각도를 올렸다고 하더라. 자신감이 붙지 않았을까 싶다. 소위 이야기 하는 '미친 선수'가 오늘은 안우진 아니었나 싶다.
-시즌 마무리는 에이스를 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안우진을 끝까지 쓴 것은.
▶이게 마지막이 아니지 않나. 아직 더 올라가야 할 단계가 있다. 안우진의 공이 워낙 좋았고 8회 쐐기점을 얻어 여유가 생겨 계속 투입했다.
-안우진의 플레이오프 선발 등판도 고려할 만한가.
▶생각해 볼 부분이지만 아직 플레이오프까지 구상하진 못했다. 이후에 생각해보겠다.
-김재현의 3루 스퀴즈 번트는 그린라이트인가.
▶그렇다. 본인이 판단했다. 3루 코치와 김재현의 커뮤니케이션과 판단에 의해 이뤄진 부분이다.
-이번 시리즈 점수를 준다면.
▶안우진, 김재현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두 선수 모두 100점도 부족하다.
-포스트시즌 들어 번트 등 다양한 작전이 나오고 있다.
▶시즌 연습 땐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췄는데, 2주 동안 가을야구를 준비하면서 번트, 히트 앤드 런 등을 한 번씩은 하도록 타격, 주루코치가 지시해 연마하고 있었다. 내가 하지 못한 부분을 보여주는게 가을야구 아닌가 싶다. 흐름에 따라 가는 부분인데 선수들이 잘 채워주고 있다.
-4년 만의 플레이오프행이다.
▶아직 플레이오프까지 생각하진 못했다.4차전 안에 끝내면 붙어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다행히 4차전에 선수들이 경기를 매조지었다. 다시 어떻게 스타트를 할 지 분석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플레이오프에서 이정후의 대안은. 라인업 변화는 있나.
▶어제 잠깐 상의를 했는데 아직 결정은 못했다. 박병호에 대한 변화는 없을 듯 하다. 김민성은 상대에 따라 타순 변화가 있는데 그 부분에 변화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