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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아직 팔팔한 임창용과 재계약 왜 포기했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8-10-25 07:10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와 넥센의 경기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경기 전 KIA 임창용이 훈련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오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10.16/

KIA 타이거즈는 왜 임창용과 재계약을 포기했을까.

KIA는 24일 베테랑 임창용(42)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다소 의외의 결정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5승5패4홀드4세이브,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후반기에는 선발로 던졌다. 40대인데도 제법 싱싱한 구위를 뽐냈다. 후반기에 큰 무리 없이 선발로 활약하며 마운드에 힘을 더했다.

내년에도 국내 선발 자원이 풍족하지 않을 KIA에 임창용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KIA는 미련 없이 재계약 포기를 결정했다.

표면적인 이유는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KIA는 시즌 종료 후 대대적 팀 개편을 예고했다. 육성을 위주로, 젊은 선수들을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9일부터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훈련에 14명의 젊은 투수들을 데려간다. 집중 조련을 위해서다.

시즌 중에 선발 보직 전환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잡음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김기태 감독은 최근 타이거즈에서 오래 일했던 코치들을 정리했는데, 연장 선상에서 이뤄진 결정이라고 보면 된다. 그동안 의리로 사람을 챙기던 김 감독이었지만, 변화를 위해서는 임창용 카드를 쥐고 있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불법 도박 혐의로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안고 있었지만, 3년 전 KIA는 임창용을 품었다. 1995년 고향팀인 KIA 전신 해태 타이거즈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창용이다.

현역 최고령 투수는 새 팀을 찾을 수 있을까.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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